"메타 1.2조 거절한 퓨리오사AI, 엔비디아 아성에 정면도전 나선 이유"

퓨리오사AI는 2017년에 설립된 한국의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최근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습니다.​

이 회사는 AI 가속기, NPU로 불리는 AI 반도체를 개발하여 엔비디아의 GPU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 메타의 1.2조원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배경

퓨리오사AI는 올 3월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의 8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백준호 대표는 독자적 성장과 레니게이드의 상업적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에서의 독립 경영을 선택했습니다.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하려다 거절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사를 보는 투자 업계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 레니게이드 칩의 혁신적 성능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는 독자적인 텐서 수축 프로세서(TCP) 칩 아키텍처를 활용해 열설계전력 180W로 최대 512 테라플롭스의 FP8 성능을 구현합니다. 엔비디아 H100 GPU가 350W TDP를 요구하는 것과 비교해 와트당 3배 우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의 최상위 추론용 AI 칩으로 꼽히는 L40S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지만, 전력 소모량이 150W로 L40S의 350W보다 2배 이상 효율적입니다. 초당 512조번 연산할 수 있는 512테라플롭스(TFLOPS)를 지원하면서도 최대 소비 전력은 150W입니다.

🏢 LG AI연구원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

최근 LG AI 연구원은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를 LG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엑사원'에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레니게이드 사용 시 LG 측의 고성능 조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기존 GPU 대비 전력당 성능이 2.25배 향상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엑사원 3.5' 파일럿 환경에서 8개월간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레니게이드는 LG의 고성능 조건을 충족할뿐더러 기존 GPU 대비 전력당 성능이 2.25배 향상됐습니다. LG 실험 결과 레니게이드는 중형 모델인 엑사원의 추론 실행에서 기존 GPU보다 와트당 2.25배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 1조원 유니콘 등극과 투자 현황

퓨리오사AI는 시리즈 C 브릿지 라운드에서 총 1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습니다. 국내 딥테크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기업가치 1조 원'을 돌파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이번 라운드에는 프리머니 기준 8300억원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총 40여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300억)과 기업은행(100억) 및 계열사인 IBK증권(60억), IBK벤처투자(50억), 유진-성장금융펀드(116억)에 더해, 케이스톤파트너스(200억), 피아이파트너즈(132억), 대성창업투자(50억) 등의 사모펀드(PE), 그리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30억) 등이 참여했습니다.

🌍 글로벌 시장 진출과 미래 전략

퓨리오사AI는 현재 고성능·고효율 AI 추론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전 지구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존 GPU가 합리적인 선택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 많은 기업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준호 대표는 "3∼5년 내 NPU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이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우리에게 거는 '차세대 엔비디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엔비디아 독점 체제에 균열 내는 핵심 기술

백준호 대표는 "GPU가 가솔린차라면 우리는 전기차다. 설계 패러다임이 다르고 카테고리가 다르다"라며 "우린 NPU 시장의 글로벌 톱으로서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되겠다는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체 칩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마저도 퓨리오사AI 제품과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성이 너무 높아지면 기업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