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마켓 리뷰:학원물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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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리뷰

콘크리트 마켓 리뷰:학원물 한 스푼

by 토킹맨 2025. 12. 28.

콘크리트 마켓 보고 왔습니다. 같은 콘크리트 세계관을 공유하는 유토피아 작품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 것인지 약간 궁금했습니다.

그전에 정보원을 봐서 최근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확 낮아진 상태라 평타만 치면 괜찮게 느껴질 것 같았는데

딱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한 것 같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랑 비교하기에는 배우들 네임밸류와 제작비도 월등히 차이 나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인물들의 서사였습니다.

유토피아 때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서사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꽤 깊게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이끌어가기도 하고 '만약에 나였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 쪽이 비슷한 성향인지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각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이면서도 다면적이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비교해 보면 콘크리트 마켓은 저예산 작품인지는 몰라도 그 세계관이 멸망한 것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간단하면서 스피드하게 전개가 되고 각 캐릭터에 대한 서사는 그냥 한 마디 정도와 한 신 정도로 끝납니다. 스토리텔링이 없기 때문에 많이 동떨어진 느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그냥 콘크리트라는 이름을 공유한 아예 별개의 작품으로 인지하고 보는데 불편했던 점은 중간마다 광과민성을 유발하는 챕터 소개를 넣어놨는데 영화 스크린에 큰 글씨로 꽉 채운 다음에 화면을 깜빡거리는데 수많은 영화를 보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고 익숙하지 않은 걸 떠나서 너무 불쾌했습니다.

굳이 없어도 될 것을 불친절하게 그것도 눈이 아프게 해놨는데 게임에서도 그렇게 눈이 아픈 것을 보게 되면 구토를 유발하는데 스크린에 그 짓을 해놔서 진짜 속된 말로 지랄발광이라는 말이 제일 적절할 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주연들의 연기는 캐릭터의 특성상 엄청난 흡입력을 선보이거나 보는데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었는데 홍경 배우는 약한 영웅의 범석이가 그 세계관에 딱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찾아보니 촬영 시기가 거의 4년 전이라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사의 30프로 정도는 딱 10대가 하는 욕이 나옵니다.

극한상황에 떨어졌지만 10대들만이 낼 수 있는 순수한(?) 모습이 보여서 약간의 이질감이 들긴 했지만 대립하는 세력도 있고 자신의 위치를 계속 증명해야 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만식 배우가 나오는데 콘크리트 마켓의 관리자로 나옵니다. 현생에서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지만 권력을 잡고서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에 대한 꽤 집착을 보이는 성향을 보여주는데 세상이 멸망하기 전에도 그렇게 챙겨 먹지 못했던 결핍을 표현한 느낌도 들었고 마켓의 주인으로써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계속 상기시키는 것이 투명한(?) 캐릭터 같았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콘크리트 세계관을 공유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학원물 한 스푼 섞은 느낌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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