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탄핵 인용과 조기 대선 일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되었습니다. 탄핵 인용 결정은 4월 4일에 내려졌고, 이로써 대통령 직무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자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속히 조기 대선 일정 준비에 착수했고, 4월 8일 국무회의를 통해 6월 3일을 대통령선거일로 공식 확정·공고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조기 대선 이후 두 번째로, 불과 8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이례적인 조기 대선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와 선거 준비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국무총리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남은 임기 동안 안정적인 국정 관리와 함께 조기 대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선거일 확정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 절차를 시작하여, 공식 선거일까지 촉박한 일정 속에 선거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준비 기간이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만큼, 정부와 선관위는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행정적 지원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권 상황: 국민의힘 주요 후보군
탄핵 이후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급박하게 새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여권에는 공백이 생겼지만, 국민의힘 내 여러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다수의 주자들이 경선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거론되는 주요 대선 주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보수 진영 원로 정치인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역임하며 국정에 참여했습니다. 탄핵 국면 후 보수층 결집을 위해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 홍준표 전 대표(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전 대표이자 대선 경력(2017년 대선 후보)을 가진 중진 정치인입니다. 보수 지지층 기반이 탄탄하며,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자 젊은 보수 아이콘으로 꼽혀온 인물입니다. 최근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이번에 세대교체형 후보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 나경원 전 의원: 국회 부의장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으로 보수 진영의 여성 정치인 대표 주자입니다. 윤석열 정부 초기에 갈등을 겪으며 한때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탄핵 정국 이후 보수 진영 재정비를 위해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 안철수 의원: 현직 국회의원이자 이전 대선에 세 차례 도전했던 중도 성향의 정치인입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에서도 경쟁했던 경력이 있으며, 탄핵 이후 보수진영의 통합과 중도층 확장을 내세워 다시 출마했습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방 행정 경험이 풍부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영남권 표심을 대표하며 대선 도전에 나섰습니다. 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민심 결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유정복 인천시장: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중견 정치인입니다. 수도권 대표 주자로서 수도권 민심 확보를 명분으로 대선 레이스에 합류했습니다.
- 양향자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의원으로, 기술 전문가 출신(삼성전자 임원 경력)인 여성 정치인입니다. 여권의 확장성 있는 대안 후보를 자처하며 이례적으로 보수 진영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 윤상현 의원: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보수 진영의 외교·안보통 전문 정치인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경력으로 친박계로 불렸으나, 이번에는 보수 진영 쇄신을 내걸고 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4월 중순 예비경선 등록을 시작으로 빠르게 경선 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 컷오프를 통해 4명의 후보를 추리고, 최종 전당대회를 5월 초에 열어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할 계획입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총리의 차출론도 거론되었으나, 한덕수 권한대행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후보 경쟁은 위에 언급된 주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야권 상황: 더불어민주당 경선과 후보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정권 교체를 목표로 발 빠르게 대선 후보 경선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4월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아 경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3파전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주요 경선 후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재명 대표: 민주당 당대표이자 지난 대선(20대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인물입니다. 당내 압도적인 지지 기반을 보유한 1위 주자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경제 위기 극복과 사회통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뒤 작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경제통 정치인입니다.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에 맞서는 비이재명계 주자로서, 합리적 개혁과 중도층 포용을 강조하며 경선에 참여했습니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민주당 소속의 전 경상남도지사입니다. 과거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되었다가 사면 복권된 이후 정치에 복귀했습니다. 그는 호남·영남 아우르는 전국 기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경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애초 경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이낙연 전 총리는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고, 김두관 전 의원도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위 세 후보 간 경쟁으로 압축되었습니다. 민주당은 4월 19일부터 약 2주간 전국 권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하고, 4월 27일에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입니다. 경선 방식은 **당원 투표 50% +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결정되었으며, 각 후보들은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면서도 치열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타 정당 및 후보 동향
양대 정당 이외에도 기타 정당들도 대선 준비에 분주합니다. 진보 정당인 정의당은 당 대회 결정에 따라 자체 후보를 내기로 하고, 권영국 당대표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선을 펼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권영국 대표는 일찌감치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서 역할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 외 진보 성향의 진보당 등 소수 정당들도 후보를 추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후보들은 비록 양대 정당만큼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TV 토론회 등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다양한 의제를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했던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 속에 야권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의 지지층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탄핵에 반발하며 거리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다수 보수 유권자들은 새로운 후보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6월 조기 대선을 향한 전망
이번 6·3 조기 대선은 예상치 못한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지는 만큼 매우 짧은 준비 기간과 급박한 흐름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약 2주 남짓 이어질 예정이며, 후보들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하게 됩니다. 여야 모두 새로운 국가 비전과 쇄신을 내세우고 있어, 선거 쟁점은 경제 회복, 민생 안정, 권력기관 개혁, 외교 노선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형성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야권의 이재명 후보가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단기간에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보수 진영은 다수 후보 간 경쟁 후 단일 후보를 얼마나 빠르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며, 진보 진영은 탄핵으로 높아진 기대를 실제 투표로 끌어낼 동력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투표율과 세대별 표심 향방 등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6월 3일 치러질 대선의 당선자는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제21대 대통령이 됩니다. 탄핵 정국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안정과 통합을 이뤄야 하는 중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국민들은 후보들의 행보와 공약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헌정 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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