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

 

24년 12월 3일 22:30분경 비상 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처음 뉴스를 들었을 때는 제 눈과 귀를 의심했습니다. 2024년 지금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 정부를 좋아하진 않았으나 이렇게 몰상식한 계엄령을 선포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유튜브를 보면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전사들이 국회에 진입하는 것을 보고 제발 유혈사태만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습니다. 

 

전직 직업군인이었기 때문에 명령에 따라야만하는 어쩔 수 없는 군인의 숙명을 알기도 하고 국군통수권자를 잘못 만난 군인들이 너무나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특전사 지휘관들도 이 상황이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았는지 총기에 탄알집을 연습용으로 바꿔서 가고 아예 배제한 곳도 보았기 때문에 아직 정신이 올바른 군인이 있다는 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선언을 하고 군인들이 물러갔을 때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고 안도감이 찾아오자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했는지부터 화가 너무 났고 서울의 봄을 시청하고 감명이라도 받았는지 상식선에서는 이해가지 않는 계엄령 선포였습니다.

 

지금 명태균이 구속되어 있고 언론들의 압박 및 본인들의 죄가 더 까발려질까 두려웠던 것인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최악의 수를 냈습니다.

 

지금부터 약 3개월전에 친구들과 만날 때 한탄하듯이 12월에 무슨 일이 일어나서 탄핵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일어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추가 입장표명도 하지 않은채 용산에 숨어서 계엄해제를 하지 않고 있는 그 사람의 머릿속이 궁금하기도 하며 잠이 안 와서 짧게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 사태를 계기로 서울의 봄이 아닌 대한민국의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