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14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 12조1000억원, 매출 86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1년 3개월 만에 '10조 클럽' 복귀를 넘어 시장 컨센서스 10조원을 20% 이상 상회하는 깜짝 실적입니다.
💰 5분기 만에 10조원 돌파, 3년 만 최대 실적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은 지난해 2분기 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1.81%, 전 분기 대비 무려 158.55% 급증한 수치입니다.
매출 86조원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80조원을 넘어선 기록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8.72%, 전 분기 대비 15.33% 증가했습니다.
🚀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실적 견인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DS) 부문의 극적인 회복입니다. 증권가는 DS 부문이 3분기에만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4600억원 대비 10배 이상 반등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증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는 AMD의 AI 가속기 MI350X·MI355X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AMD가 OpenAI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의 수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PC용 DDR4 8Gb 제품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6.30달러로 전월 대비 10.53% 상승해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넘어서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본격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10만 전자' 달성 기대감 고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종가 기준 9만원대를 회복하며 4년 9개월 만에 고점을 기록했고, '10만 전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2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11만5000원을 제시했으며, 해외 투자은행들도 노무라(12만3000원), 제프리스(11만원), 씨티(11만원) 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HBM3E 엔비디아 인증 완료 임박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로 HBM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HBM3E가 엔비디아 인증을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AMD에 5세대 HBM 공급을 시작했고, OpenAI와도 협력을 약속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HBM 출하량이 지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 4분기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 예상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도 30조원을 가뿐하게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본격적인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국내 반도체 업계 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투자자 설명회(IR)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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