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창사 최초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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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경제

SK하이닉스, 창사 최초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전망

by 토킹맨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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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10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후 14년 만의 역사적 성과입니다.

📊 3분기 실적 전망: 11조원 넘나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4조6673억원, 영업이익 11조3434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61% 증가한 수치로, 직전 최고치였던 2분기 매출 22조2320억원과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1분기 만에 갱신하는 것입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더욱 높은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을 12조3000억원으로, 흥국증권은 11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AI 열풍에 따른 HBM 수요 폭증이 주요 동력

이같은 호실적의 핵심 배경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입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부터 HBM3(4세대)을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해왔으며, 현재 엔비디아에 공급되는 HBM3E(5세대) 물량의 75%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BM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6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론(21%)과 삼성전자(17%)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세철 씨티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전체 HBM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12단 HBM3E 판매 확대가 3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D램 생산 라인을 고부가가치인 HBM 전용으로 전환하면서 D램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D램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PC용 D램의 경우 낮아진 재고와 높아진 가격 프리미엄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PC D램 가격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20~30%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스토리지용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급증으로 자회사 솔리다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국내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역사

SK하이닉스의 10조원 돌파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10조 클럽' 진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당시만 해도 경영난에 시달리던 회사가 14년 만에 이런 성과를 낸 것은 '기술 경영'의 승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내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가장 앞선 수익성을 구가해왔습니다.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5%에 달하며, 범용 D램보다 약 5배 높은 가격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덕분에 올해 2분기 41%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 향후 전망과 일정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오는 29일 예정되어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차세대 HBM4(6세대 HBM)로의 전환과 범용 D램 가격 상승세 수혜로 여전히 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적어도 2026년까지는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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