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출구 리뷰 : 끝나지 않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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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리뷰

8번 출구 리뷰 : 끝나지 않는 길

by 토킹맨 202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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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공포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여타 다른 공포영화들과는 다른 궤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회비판이나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고뇌를 나타내기 위한 약간의 소스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첫 장면은 한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시선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지하철을 타면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를 참지 못한 한 사람이 아이의 엄마에게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기의 울음소리도 불편한 요소이지만 윽박지르는 사람의 고성도 불쾌해서 그냥 이어폰의 노랫소리를 크게 하며 애써 무시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지하철에서 내리고 한 통화가 걸려오는데 통화의 주인은 전 여자친구입니다.
이미 헤어진 연인사이였기 때문에 전화를 받으면서 미리 잡힌 자신의 일터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기 위해 건성으로 대답만 하며 이동합니다.

그때 여자친구가 자신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립니다. 통화장소는 산부인과이며 둘 사이에 생긴 애를 어떻게 해야 하냐며 되묻지만
주인공은 본인의 생활도 급급했기 때문에 선뜻 답하지 못합니다. 우물쭈물 하면서 계속 이동하다가 8번 출구에 갇히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이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8번 출구가 나갈 수 없는 공간이고 계속 똑같은 화면이 반복되기 때문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러닝타임 안에 등장인물, 약간의 공포 요소 등으로 몰입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작비가 얼마 안 들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러 가지 메타포를 통해 보는 시청자가 생각하게 만들고
꼭 하나의 생각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예전에는 영화들이 많은 CG와 여러가지를 넣고도 제대로 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은 정갈하면서도 괜찮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적은 예산으로도 잘 만들수 있고 잘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게 무너져가는 영화계에 일침을 날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관에서 꼭 봐야한다는 작품정도는 아니지만 OTT에 뜬다면 시간을 들여서 볼만한 작품임은 확신합니다.
내용을 더 담으면 스포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 리뷰 마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점수는 5점 만점에 4.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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