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마지막챕터 리뷰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이번에 일본 리메이크로 개봉했습니다. CGV 단독개봉작이라 접근성은 떨어집니다.

일단 저는 원작영화도 보고 한국판도 보고 이번에 일본판을 시청하면서 어쩌다보니 세 작품을 모두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차이점과 어떤 점이 좋았는지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일본 멜로 영화는 특유의 느낌이 있고 영상미가 있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시청했습니다. 일본판과 한국판은 주인공 가족의 세부적인 설정은 아예 다릅니다.

한국판은 도경수 배우의 아빠로 나오는 배우가 배성우 배우이기 때문에 아주 약간은 비중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일본판은 전적으로 남배우와 여배우의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주인공의 유학 배경도 약간의 차이점은 있지만 작품을 시청하는데 큰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순명료하게 요약하자면 일본판의 장점은 새로운 피아노곡을 듣는 즐거움과 특유의 영상미 정도가 있습니다.

이제 단점을 얘기하자면 정말 솔직히 초반부에 영화 몰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너무 또 외모지상주의에 찌든 추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일본판의 여주인공의 외모가 너무 몰입이 어려울 정도로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평론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좀 더 쉽게 비유해 드리면 마치 디즈니사의 흑인 인어공주 미스캐스팅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멜로영화는 어느 정도는 몰입을 하고 봐야 영화를 더 잘 즐기는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생각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다 시청할 때쯤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일본멜로의 감성으로 슬픈 사랑이야기를 잘 그리기도 하고 여주인공의 좋은 연기력으로 버프 아닌 버프를 받는 현상을 보여줬습니다.

추가적인 단점으로는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하는 양아치 같은 대학친구들이 너무 영화의 방향성과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슬프면서도 대학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에  갑자기 일본 조폭물 양아치가 나와서 그림체도 안 맞고 그때마다 집중력을 떨어지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마지막 피아노씬은 극적인 연출보다는 담담하게 풀어낸 것이 약간 새로움으로 다가오긴 했습니다.

이번 영화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9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