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봉날이기도 하고 박찬욱 감독의 작품과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만난 영화라 그런지 영화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관람하려고 모인 것 같았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25년간 제지 공장을 다닌 이병헌이 갑작스레 실업자가 되면서 재취업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영화를 보기전에 핑계고에서 이병헌 배우가 블랙코미디 장르라고 미리 설명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웃긴 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 웃긴 장면들이 나오고 그런 장면들을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풀어내는 모습이 재미있었고,
처음에 영화의 배경을 보여주는 것과 영화 중간 중간 배우들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 영상에서 영상미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뭔가 허전했습니다.
영상미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데 중간 중간 마다 나오는 씬에서 박찬욱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잘 안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장면에는 감독이 의도하고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영상에서는 그 '왜'가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보통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두 마리도 아닌 세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쳐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외국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원작조차 이런 기분인건지 아니면 그 원작이 영화로 표현해 내기에 어려운 작품인 건지
난해하다는 말이 제일 적당할 것 같습니다.
바로 이전에 봤던 '얼굴'이란 작품이 기대이상이었고 꽤 호평을 받아서 한국 영화시장이 살아나려면 중요한 길목에 있는 작품인데 약간은 안타까운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서 느낀 점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또한 재밌게 보셨을 분도 있으니 오늘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어쩔 수가 없다 개인평점은 3.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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