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인인 남욱 변호사가 최근 법정에서 수사 중 검사들에게 전해들은 내용을 그대로 진술했다고 폭로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법무부를 찾아 대장동 수사팀에 대한 감찰 요청서를 제출하며, 이번 사건이 정적을 죽이기 위한 조작 수사였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뇌물 관련 진술 180도 번복의 충격
남욱 변호사는 과거 유동규 전 본부장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뇌물 3억 원을 건넸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유동규가 '높은 분들에게 전달할 돈'이라고 언급했고, 자신은 그들을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공판에서 남 변호사는 대장동 위례 성남FC 관련 사건에서 과거 뇌물 관련 증언을 180도 뒤집었습니다. 그는 "2021년 수사 당시에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지만, 검사들에게 전해드리면서 진술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검사들이 허위사실 프레임 짜서 몰아붙여"
남 변호사는 "3년 넘는 수사와 4년 넘는 재판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불투명하게 증언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검사들이 '그게 팩트'라고 하니 수사기관에서 들은 대로 '그런가 보다' 하는 식으로 진술이 진행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장이 남 변호사의 진술 번복에 의문을 표하자, 남 변호사는 "검사들이 허위 사실 프레임을 짜서 자신을 주범으로 몰아넣고 모르는 내용을 제가 했다고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구속되고 재판도 힘들게 받으면서 검사들과 솔직하게 싸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 민주당 "조작수사의 총체" 감찰 요청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특위 한준호 위원장은 "이 감찰요청서에 '조작수사의 총체'가 들어있다"며 "누명을 씌우기 위한 목표 아래 피의자를 회유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별건의 혐의는 은폐하고, 직접 위조한 증거를 제시하며 피의자의 기억에 혼란을 일으키는 등, 갖은 수법을 동원해 조작수사한 자들이 바로 대장동 수사팀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수사방식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의해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없음은 매우 자명한 일"이라며 "이 모든 행태들이 오직 정적 죽이기를 위해 동원되었다고 한다면, 이 사건은 검찰의 치명적인 치부로서 헌정사에 길이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남욱 변호사의 잦은 진술 번복 전력
남욱 변호사는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발언을 뒤집은 전력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때인 2022년 11월 구속 만기로 석방된 후에는 정진상 전 실장 등에 불리하게 증언했지만, 정권이 교체된 뒤부터는 점차 기존과 다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번 진술 번복으로 검찰이 주장한 대장동 사건의 핵심 논리가 흔들리게 됐습니다. 남 변호사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3억 원은 정치자금이 아니라 철거업자 등에게 진 빚으로 인해 채무 독촉에 시달리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한 돈이었다는 것입니다.
⚖️ 향후 전망과 정치적 파장
민주당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별건 범죄를 묵인하는 대신, '이재명 측근에게 전달'이라는 허위 진술을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수 핵심 증인들이 잇따라 기존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처음부터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조작 수사'였다는 정황이 날로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로 선거판을 뒤흔들었던 이슈였던 만큼, 남욱 변호사의 진술 번복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무부의 감찰 결과와 향후 재판 진행 상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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