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달러 보수 패키지 승인을 놓고 주주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오는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부결될 경우 CEO직 사임까지 고려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테슬라의 미래와 인공지능·로봇공학 분야 전략 방향이 동시에 걸린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습니다.
⚖️ 의결권 자문사들의 강력 반대 권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인스티튜셔널 셰어홀더 서비스(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모두 이번 보수안에 반대 권고를 내렸습니다. ISS는 "패키지의 규모와 설계에 대한 완화되지 않은 우려"를 언급하며, "향후 10년 동안 엄청나게 높은 보상 기회를 고정시키고 이사회가 미래 보상 수준을 의미 있게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래스 루이스도 잠재적인 주주 지분 희석과 패키지 조건이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기관은 의결권 자문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기관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그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테슬라의 강력 반발과 과거 성과 강조
테슬라는 이러한 권고에 강하게 반발하며 X(전 트위터)에 "의결권 자문사들은 테슬라의 소유주가 아닙니다 – 바로 여러분이 소유주입니다"라고 게시했습니다. 회사는 이들이 "공개 기업의 근본적 목적을 무시하는 잘못된 권고"를 내렸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2018년에도 유사한 자문사 권고를 무시한 주주들이 테슬라 시가총액이 "2018년 3월부터 2025년 8월까지 20배나 급등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과거 성과를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 지지자들의 낙관적 전망
ARK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는 이 패키지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테슬라의 S&P 500 내 2.4% 비중이 "인덱스 펀드들이 투표 결과를 좌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투표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드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영향력을 비판하며 그들의 권고안을 "슬프다 못해 유죄 판결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했고, 인덱스 기반 투자를 "사회주의의 한 형태"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 야심찬 성과 목표들
이 보상 구조에 따르면 머스크는 12개의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4억 2,370만 주의 추가 테슬라 주식을 받게 됩니다. 주요 목표로는 ▲회사 가치 8조 5,000억 달러 달성 ▲연 2,000만 대 차량 인도 ▲100만 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조정 순이익을 166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로 확대 등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머스크가 성과가 평균 이하일 때도 수십억 달러를 벌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가 연간 120만 대만 판매하고 주가가 시장 평균을 밑돌아도 260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머스크 이탈 위험과 테슬라의 딜레마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패키지가 부결될 경우 머스크가 회사에 대한 관여를 줄이거나 아예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머스크가 스페이스X, X 등 여러 사업을 동시에 경영하는 상황에서 그의 헌신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 자신도 약 13.5%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서 이번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그의 지분만으로도 안건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1월 6일 주주총회 결과는 테슬라의 향후 10년을 좌우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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